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철도업계는 바이든의 당선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항공이나 자동차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낙후됐던 철도산업이 부흥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현대로템은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대로템의 해외 및 국내 철도수주잔고 비중은 80 대 20으로, 해외사업 비중이 월등히 높다. 올 3분기 기준으로 현대로템의 철도 부문 수주잔고는 7조3103억원인데, 이 중 해외 수주잔고는 5조8000억원에 달한다.
‘바이든 효과’를 주목할 수 있는 또 다른 배경은 친환경이다. 바이든 후보는 재생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바이든 후보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임기 4년간 친환경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2조달러(약 227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친환경을 기조로 수소 인프라 사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지난 6월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소 충전 설비공급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구매·시공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로템은 수소 전기 열차가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주력사업인 철도사업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와 손잡고 수소 전기 트램(열차)을 개발해 내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인 수소 전기 트램은 전차선이나 변전소 등의 설비가 없이 운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철도 역사는 오래됐지만 비행기와 자동차에 밀려 낡은 설비, 비효율적 운영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면서 "미국의 두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여파로 맞은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내세우면서 철도업체이면서 수소 사업에 뛰어들기도 한 현대로템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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