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 2020

박정호-이석희 투톱 체제된 SK하이닉스, 어떻게 달라지나 - 조선비즈

antakatabur.blogspot.com
입력 2020.12.03 14:24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 SK하이닉스 부회장 겸직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이석희 사장 체제 유지
현 사업·살림 이석희 사장, 미래 먹거리·그룹 시너지 박정호 부회장 챙길 듯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SK하이닉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SK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SK하이닉스 부회장직도 겸직하기로 해 이석희 현 사장(CEO)과의 역할 배분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SK그룹은 2021년 임원 인사를 내고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정호 부회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CT 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의 반도체 전문가인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주목된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대표이사를 유지하는 만큼 종전처럼 SK하이닉스는 ‘이석희 체제’를 이어가되 박 부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래 먹거리를 도모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K텔레콤을 비롯한 그룹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큰그림을 그리는 몫도 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SK하이닉스를 이끌어왔고, 올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약 10조원가량(90억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주도해 왔다. 아직 여러 절차가 남아있는 큰 인수합병(M&A)인 만큼 이 사장이 주도권을 갖고 딜 절차를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1965년생으로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스탠포드대 재료공학 박사 과정을 마친 이 사장은 1990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텔, KAIST(카이스트) 교수를 거쳐 2013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 다시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 이후 2014년 SK하이닉스 D램개발사업부문장, 2016년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했다.

이 사장은 2000~2010년 인텔 재직 당시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회 수상할 정도로 ‘최고 공정 전문가’로 평가 받았다. 당시 밥 슈완 인텔 CEO(최고경영자)와 인연을 맺어 이번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인텔 인수를 발표한 지난 10월 20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D램 만큼 낸드 사업에서도 도약 발판이 필요했다고 인수 경위를 설명하고, 이제 막 계약을 체결했을뿐 관련당국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2019년 1월 SK하이닉스 사장 취임 일성으로 3년 뒤(2022년) 기업가치 100조원을 달성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하기도 했다. 3일 현재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80조원이다.

SK하이닉스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금액(80억달러)을 뛰어넘는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세계 시장점유율은 20%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2위권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박정호-이석희 투톱 체제된 SK하이닉스, 어떻게 달라지나 - 조선비즈 )
https://ift.tt/3g4P5BC
비즈니스
Share: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