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마감하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0원 내린 달러당 1,1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2018년 6월 15일(1,097.70원)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1.0원 내린 1,105.2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05원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다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 관련 소식 등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약달러 분위기가 형성되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커졌다.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 협의 재개로 간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에 마치며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2,634.25)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수했다.
수급상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쏠리며 환율 하락에 압력을 실었다.
다만,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로 인해 1,100원선이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장 후반에 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실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와 주가 상승,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위안화 강세에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물도 꽤 나오는 등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들이 겹치며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팔랐던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4.15원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1,060.04원)보다 5.89원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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