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8일 논평(論評)에서 "SMIC는 미국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사를 향한 미국의 공세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SMIC는 화웨이에 전방위 압박을 가한 미국의 중국 첨단 산업을 마비시키기 위한 새로운 격전지가 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IT산업은 반도체 산업의 토대 위에 세워졌고, 미국은 이를 확실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런 우위를 더 악용하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예상했다.
신문은 이어 "현대 기업들은 세계화 시대에 성장했고, 글로벌 공급망에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미국은 서구 주요 기업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첨단 기업에 대한 핵심 기술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에 맞서 반도체 산업의 모든 연구 개발과 생산 사슬을 통제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그러나 이를 달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미국과 서방 모두에 큰 혜택을 주기 때문에 두 시장의 완전한 디커플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시장을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의 봉쇄를 느슨하게 만들어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문은 "화웨이에서 SMIC에 이르기까지 중국인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장기전에 직면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중국이 중미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중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어야 하지 미국산 농산물을 사지 않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화웨이,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기업은 모두 일부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미국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확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장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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