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4, 2020

‘석면 베이비파우더 파문’ 존슨앤드존슨 “한국 판매는 이상무”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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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베이비파우더. 뉴시스

미국 미주리주 항소법원은 2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에 자사 대표 상품인 베이비파우더를 비롯한 탤크(활석) 함유 제품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린 여성 등 원고 22명에게 21억2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뉴욕타임스, CNBC 등이 보도했다. 오랜시간 법정 다툼을 이어오며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판매가 중단된 제품들이 세계 각국에서는 계속 판매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존슨앤드존슨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상품들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주리주 재판부는 이날 1960년대부터 작성된 기업 내부 문건에 탤크 제품이 발암 성분이 있는 석면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이윤을 위해 피고가 자사 제품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 안전을 무시했다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배상금으로 5억 달러(약 6000억원),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16억2000만 달러(약 2조원)를 판결했다. 다만 이는 2018년 7월 원고에게 47억 달러(약 5조7000억원)의 배상액을 지급하라는 평결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액수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판결에 불복하면서 미주리주 대법원에 이번 판결에 대한 추가 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며 계속해서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변호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에서는 존슨앤드존슨의 석면 성분 함유 제품과 관련해 지난 3월까지 약 2만건에 달하는 소비자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이처럼 소송이 계속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자 존슨앤드존슨은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에선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파우더를 비롯한 탤크 함유 제품이 문제없이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서 문제가 된 건 석면인데 국내에서는 제품 허가 및 출시 과정에서 석면 성분 검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문제가 된 건 아주 오래 전 제품들이고,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석면 프리’”라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존슨앤드존슨의 해당 제품과 관련해 리콜 요청이나 문제 제기가 접수된 건 한 건도 없다고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한 달 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해당 제품이 판매 중단된다는 소식에 국내 상황을 확인해봤으나 접수된 내용이 없어 따로 조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 측은 “탤크 성분 베이비파우더의 안전성을 확신한다.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근거 없는 주장들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계속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진영 임세정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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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0 at 10:1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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