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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4월15일(현지시간) 촬영한 존슨앤존슨은 베이비 파우더 / 사진 = 뉴시스 ]

미국 법원이 존슨앤드존슨(J&J)은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베이비 파우더를 판매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수십 억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주리주 항소법원이 J&J의 활석분(탤크) 기반 탤컴 파우더를 사용했다가 암에 걸린 여성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배상규모는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다. 징벌적 손해배상 16억2000만 달러, 실제 피해배상에 5억달러가 책정됐다. 피해 여성들은 J&J의 베이비 파우더 등 탤컴 파우더가 석면에 오염됐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47억달러를 배상하라던 2018년 7월 판결에 비하면 절반 넘게 줄어든 액수다.

킴 몬타니노 J&J 대변인은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근본적으로 결함있는 재판"이라며 "우리의 탤크는 안전하며 석면과 무관하다. 암을 유발하지도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원고측 변호사 마크 러니어는 집에 있는 J&J 베이비 파우더를 버리라고 소비자들에게 촉구했다. 이 사건의 원고 6명이 재판 시작 전 사망했고 2018년 배심원 재판이 끝난 이후 5명이 더 숨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960년대까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회사 내부 문건에서 탤컴 제품에 석면이 들어가 있단 내용이 있다고 적시했다. J&J는 탤컴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표현했다고 한다.

재판부는 "이 모든 증거를 종합할 때 사측은 제품에 포함된 탤크가 난소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소비자 안전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J&J는 "탤크 기반 베이비 파우더 수요가 소비자 습관 변화로 상당히 감소했다"면서 북미에서 베이비 파우더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J&J 탤컴 파우더는 수년 동안 여성의 난소암 및 중피종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3월 기준 미국에서 제기된 관련 소송은 1만9000건이 넘는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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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0 at 09:5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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