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바이러스 안 넣는 '신기술 백신'
전 세계 주문량 감당할지 우려 나와
올해 안 FDA 승인 유력…"취약자 먼저"
두 백신은 올해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주요국들은 두 백신이 FDA의 사용 승인을 받기도 전에 '선 구매'에 나서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내년까지 13억 5000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인데, 이 중 90%가 이미 생산 전에 팔렸다. 모더나 백신도 내년까지 5억~10억회 분 공급을 목표로 하는데, 미국에서만 5억회 분(4억회 분은 추가 구입 가능)을 확보해뒀다.
두 백신은 생산·유통과 관련한 뚜렷한 약점을 한가지씩 갖고도 있다. 신생기업인 모더나는 생산 가능 백신 물량 자체가 화이자보다 적다. 모더나가 위탁 생산을 의뢰한 스위스 제약사 론자는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초저온 영하 70도에서 보관·유통해야 한다. 모더나와 같은 mRNA를 이용했지만 사용한 기술과 물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이에 대해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독일 바이온테크의 우구르 자힌 최고경영자(CEO)는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워낙 빨리 개발해 더 좋고 안정적인 조건을 만들 수 없었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제조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18일 3상 최종 분석 결과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달 20일 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해 다음 달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유통에 들어갈 계획이다. 3상 중간 결과 94.5% 예방 효과가 나타난 모더나는 이달 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 백신이 이르면 몇 주 안에 FDA의 승인을 받은 뒤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기사 및 더 읽기 ( FDA 승인나도 문제다…'전례없는 신기술' 백신의 치명적 약점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https://ift.tt/33eVntB
비즈니스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