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알라바바의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서 한국이 국가별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3위권에 올랐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매년 알리바바그룹이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페스티벌이다. 2020년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은 역대 최고인 4982억 위안(약 84조 원)의 총 거래액을 기록하며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12개의 한국 브랜드는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 기간 동안 1억 위안(약 1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1000만 위안(약 17억 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한국 브랜드는 지난해 56개에서 올해 65개로 늘었다. 특히, 한방 뷰티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10억 위안(약 1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해외 브랜드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 내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브랜드 10위권에는 A.H.C, JM솔루션, 더블유랩, 닥터자르트, 더마펌, 라네즈, 메디힐, 애경산업 등이 포함됐다. 그 외로는 미용기기 브랜드 유라이크, 홍삼 브랜드 정관장 등도 인기 순위에 포함됐다.
전통적인 강자인 뷰티 카테고리 내에서도 수요가 세분화되는 추세가 나타났다. 스킨케어 세트, 색조 화장품 등 기본적인 뷰티 품목 외에 미용기기, 헤어케어 제품 등도 인기였다. 여성 패션, 건강식품, 유아용품, 콘택트렌즈 등도 중국 소비자의 관심을 끌며 뷰티 외로도 한국 제품의 인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뷰티 품목의 총 거래액은 전년대비 64%, 퍼스널 케어 및 청소용품은 65% 증가했다. 한국 식품(89%), 디지털 가전(58%)과 육아용품(32%)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11.11 페스티벌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됐다. 알리바바그룹의 동남아 지역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Lazada)의 11.11 페스티벌에는 4000만명의 소비자와 40만 개의 브랜드 및 판매자가 참여했다. 한국 브랜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연예인 굿즈로 입점한 YG엔터테인먼트, 생활가전 브랜드 쿠쿠, 모바일 유틸리티 브랜드 슈피겐코리아 등이 지난 9월 진행한 9.9 쇼핑 페스티벌 대비 각각 30배, 15배, 5배의 성장한 매출을 달성했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뷰티에서 시작된 한국 상품에 대한 세계적인 신뢰가 다른 품목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라면서 “높은 가치의 상품을 제공하는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더욱 많은 한국 비즈니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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