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30, 2020

반도체·車·가전이 이끈 수출... OLED 수출 단가 두배 뛰어 - 조선비즈

antakatabur.blogspot.com
입력 2020.12.01 12:27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11월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2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동반 성장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단가가 두자리수로 늘고 신성장동력 품목의 수출도 급증하면서 수출의 질적 내용도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이 458억 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일(日)평균 기준으로도 6.3% 증가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일평균 기준으로는 두 달 연속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역성장을 이어오던 수출은 4분기 들어 0.02%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16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이차전지, 가전, 컴퓨터, 바이오헬스, 자동차, 차부품, 선박 등 10개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9년 이래 가장 많은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이 16.4% 늘면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수요 기업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서버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등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점유율 경쟁에 따른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제품은 물론 시스템 반도체 중 AP, 이미지센서 등의 수출도 증가한데 힘 입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수요가 늘면서 노트북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수출 호조도 이어졌다.

자동차는 1년 만에 3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액은 39조9000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보였다. 자동차의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에도 SUV·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늘면서 수출단가가 상승해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한국산 소형 SUV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는 수출 증가율이 각각 21.4%, 20.2%를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도 올해 최고치다. 이차전지, 가전도 수출 증가율이 각각 19.9%, 20.3%를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은 5.6% 늘었다. 디스플레이, 가전, 컴퓨터 등도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대형TV, 콘솔 게임 등을 위한 수요가 늘어난 것에 힘입어 수출이 늘었다. 무선통신기기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국내 기업이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면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단가는 지난달 15.1% 늘면서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상승세다. 이는 디스플레이 중 OLED, 자동차 중 전기차, 반도체 중 MCP(다중 칩 패키지), 바이오헬스 중 의료기기 등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들의 수출 단가가 상승한데 힘입었다. 특히 디스플레이 수출 중 50%를 차지하는 OLED는 이달 수출단가가 92.2% 늘었고 이에 따라 OLED 월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대형TV용 OLED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관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진단키트가 포함된 의료기기의 수출단가도 지난달 80.4% 상승했다.

7대 신수출성장동력 제품군의 수출도 모두 증가했다. 바이오헬스는 78.5%, 이차전지는 19.9%, 화장품은 25.4%, 농수산식품은 10.5%, 플라스틱제품은 10.2%, 정밀화학원료는 6.6%, 로봇은 48.5% 수출이 늘었다. 특히 화장품은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11월 누계로만 이미 전년도 연간 수출액을 넘어섰다. 농수산식품은 김치, 즉석밥, 라면, 빵 등의 가공식품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0% 성장하면서 11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으로도 사상 최대실적 달성이 확실시 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등 11월에 몰린 세계 쇼핑 이벤트도 국내 수출 호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구체적 집계는 더 해봐야겠지만 TV 등 가전, 소비재, 화장품 등에 있어서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상당한 특수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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