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 2020

'농식품 수출 효자' 라면·김치, 올해 최대 수출기록 세운다 - 이데일리

antakatabur.blogspot.com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수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라면과 김치가 농식품 수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라면, 김치 수출이 급증하면서 역대 최초로 합산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지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제공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누계 기준 라면 수출액은 4억5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3% 증가했다. 김치 수출액은 같은기간 38.5% 늘어난 1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합산하면 원화기준 수출액이 6406억원을 넘어섰다.

라면은 2015년만 해도 수출액이 2억1900만달러였지만 5년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하면서 영화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요리)’가 인기를 끌며 수출 성장에 보탬이 됐다. 중국·일본·동남아 중심으로 매운볶으면 등 매운 라면의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 장기보관이 가능한 비상식품과 가정 내 간편식 소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치 수출액은 이미 올해 3분기만에 2012년(1억600만달러)를 돌파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세웠다. 코로나19로 가정식이 증가하고 발효식품이 주목을 받은 영향이다.

농식품부는 라면과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남아·중동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한류와 인플루언서 연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현지 대형유통매장·온라인몰 판촉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면업체도 라면에 대한 인식이 간편한 한끼 식사로 전환되고 수요도 다양해지는 추세에 맞춰 짜장라면·맥앤치즈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건강을 생각한 저염라면·건면 등도 출시하고 있다.

김치는 면역력 증진 효과 등의 기능성을 해외에 알리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김치를 라면과 곁들여 먹는 식문화를 알려 두 개 품목을 묶어 판촉·홍보할 방침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연말까지 포도·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 노력과 더불어 라면 등 유망 식품 수출과 한국의 식문화 홍보에도 힘쓰겠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식료품 수출 확대가 한국 경제 반등의 모멘텀이 되도록 내수 진작 및 수출 지원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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