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업계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바이미(By Me)’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팬슈머(Fansumer)’가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온라인 마케팅을 넘어 소비자 의견에 초점을 맞춘 제품 출시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수한 제품 개발은 물론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우더룸’을 운영하고 있는 파우컴퍼니는 최근 투게더 프로젝트(Together Project)를 전개하며 시장 선도에 나섰다. 파우컴퍼니 김수경 대표를 만나 회사 현황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회사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파우컴퍼니는 네이버 카페 ‘파우더룸’을 비롯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과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회원 367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뷰티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파우컴퍼니 대표로 취임한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SK텔레콤, 11번가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본격적으로 뷰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5월 ‘파우더룸 스토어’를 론칭해 콘텐츠-커머스 연계 기능을 강화하고 뷰티 전문 콘텐츠 커머스로써 재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서지아 미디어 그룹장의 영입도 뷰티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고 이를 구매로 연결시키는 커머스 기능을 확대해 더욱 확장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뷰티 플랫폼 중 파우더룸만의 강점은.
대부분의 뷰티 플랫폼이 화장품 정보나 유튜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파우더룸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SNS처럼 이용자들이 직접 서비스를 키워가는 것이다. ‘코덕’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인 만큼 MZ세대들의 뷰티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화장품의 주력 소비자인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비중이 높고 사진·영상 촬영에도 전문적인 스킬을 가진 이용자가 많다. 뷰티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장 활발하게 교류되며 특히 색조 제품에 대한 관여도가 높다.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파우더룸만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모두 일방향이 아닌 커뮤니티적인 성격을 갖고 성장해왔다.
최근 시작한 ‘투게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투게더 프로젝트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까지 코덕들과 함께 하는 유저 참여 기반의 프로젝트다. 코덕들과의 소통·협업을 강화하는 코크리에이션(Co-Creation)의 일환으로 이용자들의 취향과 선호도를 취합해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코덕 1만여명과 함께 ‘블러셔’를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9월에는 ‘립&아이’ 제품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경향이 높은 MZ세대의 특성상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제품에 대해서는 관심과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는.
화장품기업들과의 미팅을 진행하며 그들의 니즈와 고민을 듣게 됐다. 중소기업은 화장품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대기업은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을 의견을 제품에 반영할 수 있을지 등에 관심이 많았다. 뷰티에 관심이 높은 코어 타깃이 많은 파우더룸의 특성을 활용하면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을 반영하고 싶은 MZ세대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고 싶은 기업들을 연결하면 브랜드 론칭부터 애착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뷰티 이외에도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패션·건강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첫 파트너로 ‘여신강림’을 선택했다.
좋은 기회가 되어 협업하게 됐다. 여신강림은 주인공 임주경이 메이크업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담은 네이버웹툰이다. 다양한 장점이 있음에도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던 주인공 ‘임주경’이 뛰어난 메이크업 실력으로 여신으로 변신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성장해 나간다는 점이 브랜드 가치관과 부합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100만 팔로우를 가진 인플루언서이자 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은 여신강림 야옹이 작가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캐릭터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더욱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유저들의 니즈와 야옹이 작가의 의견을 반영해 사실적인 웹툰 속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더욱 발빠르게 움직여 ‘넘사벽’ 파우더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회사의 맨파워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콘텐츠를 커머스로 연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향후에는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더욱 확장해 파우더룸은 꼭 화장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코덕들의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 또 파우더룸 앱에 더욱 많은 브랜드와 제품이 입점해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론칭과 제품 준비 단계부터 함께 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로 가장 먼저 파우더룸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
November 02, 2020 at 03:4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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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신문 (Beautynury.com) :: 파우더룸, '코덕'과 협업해 화장품 개발 나섰다 - 뷰티누리(화장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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