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D램 매출은 2분기보다 3.1% 감소한 72억1천400만 달러로, SK하이닉스는 4.4% 감소한 49억2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 화웨이가 반도체 선구매에 나서면서 D램 출하량은 늘었지만, 평균 판매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액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PC용 D램(DDR4 8Gb) 고정 거래가격은 올해 6월 평균 3.31달러에서 지난달 2.85달러로 16% 하락했고, 서버용 D램(32GB) 가격도 6월 143달러에서 지난달 112달러로 28%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지만, 평균 거래가격이 7%가량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은 올해 3분기 D램 출하량을 전 분기보다 25%가량 늘리면서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21.9% 늘었다고 트렌드포스는 밝혔다.
이에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은 한국 기업과 회계기준 분기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고, 분기별 실적은 수주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회계 분기(5월29일∼9월3일)를 기준으로 3분기 매출이 집계됐는데, 이에 따라 D램 가격 하락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덜 반영됐다.
한편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3%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했고, 2위는 28.2%의 SK하이닉스, 3위는 25.0%의 마이크론이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회계 기준과 D램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올해 4분기 마이크론의 시장점유율이 20%를 살짝 넘는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 41%,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5% 수준으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PC용 D램과 모바일 D램, 그래픽 D램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서버용 D램은 고객사들이 재고 소진에 집중하면서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D램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D램 평균 가격은 내려가고, 출하량은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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